블핑 재계약이 끌어내린 주가…11월 베이비몬스터 데뷔가 살릴까

입력 2023-10-13 08:04   수정 2023-10-13 08:05


"하이브, JYP, 에스엠 주가는 하늘을 찌르는데 와이지만 왜…"

최근 블랙핑크 재계약 불확실성 속 엔터주 가운데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유독 고전하면서 주주들 원성이 커지고 있다. 다음달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데뷔가 주가 반등의 모멘텀이 될지 주목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9월 12일~10월 12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24.28% 하락했다. 같은 엔터주인 JYP엔터와 하이브가 이 기간 각각 7.53%, 0.61% 상승했고, 에스엠이 5.96% 하락에 그친 것과 비교해 유독 낙폭이 컸다. 코스닥지수(8.44%) 하락률도 대폭 밑돌았다.

호실적 전망이 무색하게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지속한 탓에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6.46배(컴퍼니가이드 기준)까지 떨어져 20배를 밑돌았다. JYP엔터(25.19배), 하이브(34.8배), 에스엠(21.58배)보다 한참 낮았다. 와이지엔터는 엔터 4사 중 시총 규모도 가장 작다. 와이지엔터의 시총은 1조1300억원으로 에스엠(3조75억원), JYP엔터(4조579억원), 하이브(10조2464억원)의 절반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실적 컨센서스(평균치)는 매출 1357억원, 영업이익 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1%, 36.13%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장 큰 차이는 9월 YG인베스트가 조합을 보유한 이노시뮬레이션 주식(83억원)의 상장 후 약 2배의 차익을 얻었기 때문이며, 트레져의 성장도 긍정적이고, 와이지는 자회사 플러스의 탄탄한 이익이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블랙핑크의 월드 투어와 돔 투어까지 성장해버린 트레져의 속도, YG플러스의 이익 체력을 감안하면 분기 250억원 내외, 혹은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이익은 지속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주가 부진은 와이지 매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블랙핑크와의 재계약이 불투명한 데 따른 것이다. 증권가에선 전원 재계약이 아닌 이상 대형 악재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봤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 재계약과 관련된 현시점 시나리오는 전원 재계약 가능성은 높지 않고, 일부 멤버의 재계약과 블랙핑크 완전체로서의 활동은 지속하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라며 "3인 재계약의 경우 블랙핑크 매출은 기존 70~80%로 유지될 것이나, 그 미만의 경우 매출은 기존 50% 미만으로 급감한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일단 재계약과 관련한 공식 입장이 발표돼야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어떤 시나리오든 공식 입장 발표 시 불확실성 해소가 가능하다"며 "영업 측면에서는 예정된 베이비몬스터, 에이스타즈 등 신인 데뷔 일정의 정상화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와이지엔터는 베이비몬스터의 데뷔 일정을 다음달로 공식화했다. 당초 예정한 9월보다 2개월 늦어졌다. 베이비몬스터는 와이지엔터가 2016년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걸그룹이다. 아직 데뷔 전이지만, 베이비몬스터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313만명을 웃돌고 있다. 영상 누적 조회 수는 4억5000만건에 달한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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